8월 11일부터 30일 연속 발생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해 제주도 남부 서귀포에서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귀포의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써 서귀포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총 68일로 늘어났다. 이는 1961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의 68일로, 최근 기록을 상위로 하는 원칙에 따라 올해가 서귀포에서 열대야를 가장 많이 겪은 해로 기록됐다.
서귀포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전날 밤까지 30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의 최저기온은 당분간 25∼27도 정도로 예보돼있어서 최다 열대야 기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점의 경우 비가 내린 덕에 밤더위가 한풀 꺾였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24.3도, 성산(동부) 24도, 고산(서부) 23.5도로 25도 아래로 내려가 열대야로 기록되지 않았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64일, 고산 48일, 성산 43일로 지점별로 관측 이래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점별 역대 최다 기록은 제주 75일, 성산 60일, 고산 51일로 모두 지난해 세워진 기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해안(북부 제외)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밤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atoz@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