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州 사태]구금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전세기 통해 11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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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州 사태]구금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전세기 통해 11일 귀국

뉴스로드 2025-09-10 08:5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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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공장을 단속 중인 ICE [사진=ICE 홈페이지/뉴스로드]
조지아주 공장을 단속 중인 ICE [사진=ICE 홈페이지/뉴스로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된 뒤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엿새 만에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은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이뤄지며, 정부와 기업이 전세기를 마련해 집단 귀환을 지원한다.

구금자들은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해제돼 버스로 약 430㎞ 떨어진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이동에는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현지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대한항공 전세기를 탑승한다. 귀국 비행시간은 15시간 20분으로, 11일 오후 68시 사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투입되는 전세기는 대한항공의 초대형 여객기 B747-8i로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인원 전원을 수송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1만 3,602㎞에 달해 애틀랜타–인천 노선을 무리 없이 비행 가능하다. 전세기 운용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한다. 금액은 왕복 약 1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금자 대부분은 귀국을 희망했으나 일부는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 및 구금 절차의 적법성을 다투겠다며 현지에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금 초기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1000 달러 보상 수령 또는 10년 입국 제한’ 문서에 서명한 사실이 드러나 혼란이 빚어졌다. 현지 변호사와 영사들이 나서 무효화 절차를 안내했으나, 향후 재입국 불이익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구금 중 어려움도 컸다. 외국인 등록번호 발급이 지연되면서 32시간 동안 바닥에 앉아 대기해야 했고, 콩 위주의 식단 때문에 식사조차 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귀국자들의 추후 미국 재입국 제한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내 한국 기업 근로자들의 비자 안정성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부는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이 아닌 자진 입국 형식으로 모시고 오기 위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도 “행정적·기술적 준비를 미국 측 협조를 받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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