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 기념으로 만들어진 책자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외설적 그림 외에도 트럼프가 언급된 장면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위원회가 지난 8일 공개한 책자에 뉴욕의 부동산회사 전 회장이자 트럼프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클럽 회원인 조엘 파슈코가 작성한 사진이 실려 있다.
파슈코와 엡스타인, 얼굴이 가려진 여성과 함께 DJ TRUMP“라는 가짜 서명이 있는 거대한 수표를 들고 있는 장면이다.
1996년 마러라고에서 촬영한 이 사진 아래에 엡스타인이 “일치감치 돈과 여자에 재능”을 보였으며 “완전히 감가 상각된” 여자를 트럼프에게 2만2500 달러에 팔았다는 농담이 손 글씨로 적혀 있다.
이 여성은 당시 20대로 유럽 사교계 인사였다고 원본 사진에 정통한 두 사람이 전했다. 이 여성은 엡스타인의 조력자로 20년 형을 살고 있는 기슬레인 맥스웰 사건에서 언급된 여성이다.
법정 기록과 엡스타인 측근에 따르면, 여성은 당시 엡스타인 및 트럼프와 동시에 데이트했다.
생일 책에 쓰인 내용은 두 사람이 여성의 호감을 얻기 위해 경쟁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 사진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감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대문자로만 쓴 “엡스타인의 생일 책에서 새 페이지 발견”이라는 글을 X에 올리며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페이지 앞장에 엡스타인이 어린 소녀들을 길러내는 과정을 외설적으로 묘사한 만화가 실려 있다.
1983년으로 표시된 만화에 엡스타인이 소녀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는 모습이 등장하며 2003년으로 표시된 만화에는 엡스타인이 상반신 노출 여성 4명의 마사지를 받는 장면이 있고 아래에 “위대한 나라”라는 글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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