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P-CAB)를 들고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최근 14억 인구의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치료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 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은 약 2400억원 규모의 초기 시장이지만 연성장율이 81%로, 빠른 시장 전환을 기대받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2022년 국내에 출시한 P-CAB 계열 약물이다. P-CAB은 기존 PPI 제제(프로톤 펌프 저해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전 복용의 단점 등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하반기 발매를 기점으로, 중국 현지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중국 허가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P-CAB 신약 '자큐보'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이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리브존은 지난 2023년 4월 중화권(중국·홍콩·마카오·대만)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큐보는 작년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HK이노엔은 파트너사 뤄신을 통해 지난 2022년 P-CAB 약물 '케이캡'을 중국에 출시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 의약품으로 등극해 성장해오다, 중국, 미국, 인도, 남미 국가 등에 진출해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이캡은 중국에서 미란성식도염,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요법 등 적응증을 확보했다. 처방 범위 확대를 위해 빠르게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주사제 개발 목적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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