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천식 환자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어린이 천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천식 발병 위험 17%↑”
덴마크, 영국, 프랑스 등 유럽 6개국 1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가정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천식 발병 위험이 평균 17% 더 높았다. 이러한 불평등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프랑스에서는 61%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에서는 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앤-마리 니보 안데르센 교수는 "어린 시절 천식을 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며, 어린이 천식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실무 저널'에 게재됐다.
만성 호흡기 질환, 꾸준한 관리 필수
천식은 어린이에게 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심한 기침과 함께 숨 쉴 때 그렁그렁, 쌕쌕거리는 소리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한 해 67만 명 이상이 천식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3억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이 천식 환자의 약 60%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성장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흡연 등 천식 유발·악화 요인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요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식품 등이 있으며, 감기, 흡연, 대기오염 등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집안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정기적인 청소와 환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침구류는 2주에 한 번 이상 70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고, 비닐 커버로 매트리스를 감싸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흡연을 피하고, 찬 음료나 음식을 자제하는 것도 천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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