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을 10일 소환해 조사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10시께 신 전 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 전 차관은 채상병 순직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당시 국방부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내용을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들었다고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VIP 격노'와 관련해 임 전 비서관이 신 전 차관과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경위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신 전 차관은 해병대 초동조사 기록이 회수된 2023년 8월 2일 윤 전 대통령과도 3차례 통화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해병대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자 김 전 사령관에게 '사단장은 빼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외압 의혹도 받는다.
다만 신 전 차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관련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지난 7월 10일 신 전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해 최근 포렌식 작업을 마쳤다.
특검팀은 신 전 차관의 대면 조사를 통해 혐의를 다진 뒤 국방부 지휘 체계의 정점인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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