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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대선 승리 직후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빠르게 정국을 안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귀환’을 알렸고, 경제에서는 경기 침체의 급한 불을 껐다.
가장 큰 고비였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15% 관세율로 미국과 합의를 이뤘고, 농축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도 막았다. 과거사 문제로 막혀 있던 일본과의 관계도 이 대통령 특유의 실용외교로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계엄과 탄핵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0.7%를 기록했다. 민생소비쿠폰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통상 압박은 여전하다.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한 파트너였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도 변수가 됐다. 새로운 대미·대일 관계 설정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로 떠올랐다.
급한 불은 껐지만 국내 경기는 여전히 저성장 국면이다. 여야 대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야당과의 협치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특임교수는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성과는 초기 단계”라며 “지금부터는 균형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서 남은 임기 국정 목표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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