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저 출격 이예원, JLPGA 1위 슈리와 맞대결..박현경은 루키와 티샷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이예원과 박현경이 일본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사진=JLPGA 공식 SNS)

이예원과 박현경은 오는 11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오아라이초의 오아라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공식전) 소니 JLPGA 선수권 1라운드에서 ‘피처드 그룹’에서 경기한다. 피처드 그룹은 대회 참가자 중 주요 선수를 같은 조로 편성한, 이른바 ‘방송조’다.

이예원은 11일 오전 7시 15분에 10번홀에서 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사쿠마 슈리, 상금랭킹 15위 우치다 코코토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이예원이 JLPGA 투어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해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이어 1년 4개월 만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이예원은 마지막 날 한국의 아마추어 이효송에게 역전을 허용해 3위에 올랐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피처드 그룹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JLPGA 투어 첫 출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예원과 경기하는 슈리는 올해 3승을 거둔 JLPGA 투어 최강자다. KLPGA 투어의 대상 격인 메르데세스 랭킹과 상금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현지 도착 후 이예원은 이데일리에 “올시즌 첫 번째 해외투어 출전으로, 작년에 일본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설렌다”며 “슈리 선수와는 작년에 살롱파스에서 경기해본 적이 있다. 같이 경쟁했던 선수가 현재 JLPGA 상금랭킹 1위라니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같은 날 오전 11시 17분에 1번홀에서 요시다 린, 토쿠나가 아루미와 티샷한다. 요시다는 지난해 데뷔한 신예다. 투어 우승은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팬층이 두터운 인기스타 중 한 명이다. 아루미는 올해 루키다.

박현경은 지난 5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공동 8위로 톱10을 기록했다. 당시 현지 매체로부터 ‘제2의 이보미’라는 평가를 들었다.

베테랑 신지애도 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가와모토 유이, 나나코 이나가와와 함께 피처드 그룹에 속했다. 오전 11시 50분에 1번홀에서 출발한다. 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JLPGA 투어에서 4개의 피처드 그룹에 한국 선수 3명이 속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대회엔 이예원, 박현경과 함께 김수지, 박지영까지 KLPGA 투어 소속 선수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수지는 오전 7시 48분에 10번홀에서 오키 세리아, 테라오카 세야카와 경기하고, 박지영은 오전 6시 42분에 10번홀에서 야마구치 히나코, 류 리츠코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사진=JLPGA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