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민간공항을 군공항과 함께 전남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지 말고 오히려 광주공항 국제선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생 단체인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준비위)는 9일 논평을 통해 "광주공항 통합 이전은 광주와 무안, 호남을 위한 답이 아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광주공항 국제선을 부활시키고 무안공항은 화물 물류와 항공 교육 특화 기능 공항으로 발전시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안으로) 통합 이전될 경우 애물단지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광주는 성장동력을 잃고 지역민의 항공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답변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설문조사를 근거로 여론이 바뀐 듯 포장하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압박하는 비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오는 17일 창립총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광주 국제공항 부활을 위한 시민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민회의에는 12·3 비상계엄 이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던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수석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변인을 지낸 강수훈 시의원이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여명이 뜻을 함께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에 대해 공감하지만 이런 논리는 동의하지 않고 창립 전부터 이런 논평이 나와 당혹스럽다"며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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