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다짐 하루 만에 여야 전운 고조…민생협의체 가동 난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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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다짐 하루 만에 여야 전운 고조…민생협의체 가동 난관(종합)

연합뉴스 2025-09-09 18:5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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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해산될 수도" 경고에 장동혁 "실망, 선전포고" 반발

더 센 특검법·정부조직법 조율도 난제…순수 민생 문제 협력 주목

악수하는 여야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악수하는 여야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2025.9.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노선웅 기자 = 여야의 대화와 협치 복원 다짐이 하루 만에 균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악수는 사람과만 한다"던 자신의 공언을 접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손을 잡았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재차 이른바 '내란 청산'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해산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다.

국민의힘이 "선전포고"라고 반발하면서 이 대통령과 여야가 8일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 가동도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 대표는 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을 거듭 강조하며 대야(對野) 강공 모드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며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않으면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는 협치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연설 직후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양보가 아니라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이는 정 대표가 "더 많이 가진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주문에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당과의 협치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대표가 협치의 판을 깨뜨려놨는데 우리가 협치를 구걸할 수는 없다"며 "내란 정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민생경제협의체 논의가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정 대표를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공세를 벌였다.

이는 여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뜻에 따르기보다는 핵심 입법 과제에서 마이웨이식으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당정 간 엇박자가 있다는 인상을 만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더 센 특검법'을 여야 협치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에도 11일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민생협의체의 운영도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개정안이 사실상 자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도 있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법 처리가 강행될 경우 국민의힘은 여당이 자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보고 그에 맞게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민생협의체의 전제조건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국회에서 파트너로 인정해 협치하고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달 말 본회의에 검찰청 폐지를 뼈대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인 점도 여야 충돌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여야가 순수 민생 현안에는 협력 의향도 보이고 있어 일부 사안에 대한 제한적인 여야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장동혁 대표는 이날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는 강릉 지역을 찾아 "이런 문제야말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해결해야 할 좋은 주제"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민생경제협의체에서 지난 대선 여야의 공통 공약 과제를 중심으로 청년고용 대책,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배임죄 폐지 등을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다.

퇴장하는 일부 의원들 퇴장하는 일부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9.9 pdj6635@yna.co.kr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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