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멕시코의 에이스로 잘 알려진 이르빙 로사노는 최근 1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 A매치 소집을 통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을 상대하는 A매치에 앞서 프로 경기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이고 넘어오기도 했다.
10일(한국시간) 오전 10 30분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열린다. 현지 사정으로 기존 공지됐던 킥오프 시간보다 30분 지연됐다.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A매치 데이를 통해 미국 및 멕시코와 연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미국에 2-0 승리를 거둔 뒤 멕시코전을 준비 중이다. 대회 개최지인 미국에서 두 개최국을 상대하는 경기라 현재 잡을 수 있는 평가전 중에서는 최상의 대진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미국으로 건너가 상대를 바꿔가며 각각 2연전을 갖는 일정이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멕시코 선수 로사노는 단 9일 전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였다.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서 샌디에이고FC가 로스앤젤레스FC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는데,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공격수로 로사노가 출전했다. 맞대결에서 로사노는 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은 결정적인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고, 샌디에이고가 2-1로 승리했다.
로사노는 멕시코 명문 파추카에서 프로 데뷔한 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을 거쳐 이탈리아의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2019년 당시 나폴리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나폴리에서는 대체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다시 PSV를 거쳐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29세에 불과한 나이로 MLS 무대에 합류한 로사노는 이후 서부 컨퍼런스의 간판 스타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의 로사노는 한국과 중요한 경기에서 만난 경우가 많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만났는데, 황희찬을 대놓고 밀어 퇴장 당하면서 멕시코의 패배와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이 됐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만났고, 한국전에서는 침묵했지만 독일전은 선제결승골을 터뜨려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최근에는 대표팀 출장이 뜸했다. 지난해 3월 대표팀 경기력과 하이메 로사노 감독의 전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가 대표팀에서 일시적으로 축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부임하며 대표팀 복귀 분위기는 형성됐지만 이번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7일 일본전을 통해 약 1년 넘는 공백을 넘어 대표팀에 돌아왔다. 일본전에 교체출장한 로사노가 이번엔 선발로 뛸 가능성이 꽤 높다.
호러 영화 속 캐릭터 추키(처키)라는 별명도 유명하다. 이날 중계에서도 그의 응원가 “추키 로사노”를 부르는 멕시코 측 관중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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