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중국을 방문한 포르투갈 총리를 만나 다자주의 실천과 자유무역 체제 수호를 위해 협력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양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포르투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인 점을 들면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울수록 중국과 유럽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가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이자 유엔(UN) 창립 80주년"이라며 "세계는 새로운 동요와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고 인류는 다시 한 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포르투갈과 긴밀히 협력해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실천하고 유엔의 권위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길 원한다"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면서 브릭스(BRICS)나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들이 결집할 것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지난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관계의 민주화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향상 등을 요구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몬테네그루 총리는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포르투갈은 시 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에 담긴 중요한 이념에 찬성한다"며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하는 데 더 큰 공헌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또 "중국은 유럽의 대체 불가능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포르투갈은 계속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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