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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서 원내대표는 참석 의원 절대 다수 찬성으로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조 원장에게도 금명간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은 11일 당무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지난 주말 김선민 당 대표 직무대행을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당내 성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면서 혁신당은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졌다. 강미정 전 대변인 등 성폭력 피해자는 당 지도부가 피해 구제엔 소극적이면서 오히려 가해자를 감싸며 2차 가해를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조 원장은 11월께 열릴 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이 컸다. 조 원장이 조기에 당권에 복귀한 건 성폭력 사태로 인한 혁신당 창당의 주역으로서 당의 위기를 서둘러 수습하기 위한 걸로 볼 수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대표가 지금 시기에 나서는 것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것이 역할이라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에도 11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당의 선장을 다시 맡게된 조 원장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강 전 대변인은 성폭력 사태 당시 수감 중이던 조 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조 원장은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폭력 사태에 사과하며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아직은 비대위원장 자격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만나서 위로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당에 복귀할 수 있는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런 노력을 충실하게 해 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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