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법인-학내 갈등 심화… 글로컬대학 본지정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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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법인-학내 갈등 심화… 글로컬대학 본지정 멀어지나

한국대학신문 2025-09-09 17:4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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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전주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5년간 약 10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이달 중 최종 발표되는 가운데, 법인 이사회와 갈등을 빚은 전주대가 총장 사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사실상 본지정 선정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진배 전주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둘러싼 학교 법인과의 갈등이 주된 이유였다.

박 전 총장은 ‘전주대를 떠나며 드리는 감사의 글’을 통해 “대학이 운영 주체인 학교 법인이 구성원들이 염원하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스스로 가로막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본지정 진입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나 법인에서는 마지막까지 글로컬대학의 필수 요건인 정관 개정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전주대는 호원대와 연합 형태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해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호원대와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과 사업 종료 후 전주대의 스타센터를 전북도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실행계획서에 담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전주대 신동아학원 법인은 이사회를 열어 두 안건을 모두 부결하고, 한국연구재단 등에 해당 실행계획이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면서 학교와 법인 사이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결국 내년 1월 임기를 남긴 박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이사회는 이를 승인하며 글로컬대학 최종 발표를 앞둔 전주대는 총장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전주대 교수노조는 성명을 내고 “글로컬사업은 두 차례 도전에 고배를 들고 세 번째 도전한 국책사업”이라며 “이사장은 전주대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답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으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모델로 글로컬대학에 도전장을 내민 호원대도 난색을 표했다. 호원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업계획서를 얼마나 잘 쓰고 못 썼든,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정말 아쉽다”며 “K-컬처를 중점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서운함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에 기재한 대로 CJ ENM이 국내 대학과 협약한 사례는 호원대가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글로컬대학 지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연관 사업은 지속적으로 협업해 K-컬처를 특성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글로컬대학30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며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업”이라며 “대학과 법인이 본지정의 필요성과 가치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다시 이어가며 대학 발전에 기여할 최선의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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