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미국 내 원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미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한미 원자력 에너지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마이클 현 PSEG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인공지능(AI), 전기화,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미국 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에 대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건설, 디지털 기술, 공급망 관리에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리스크와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SEG는 미국 뉴저지주를 중심으로 송전·배전 사업을 운영하며, 주 전력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한미 정부 공동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한미 원자력 협력을 위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타이틀 17 청정에너지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한 금융모델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대담에는 마이클 현 CCO, 정 교수 외에도 로버트 드나잇 PSEG 원전부문 부사장, 브리짓 포쉬 아폴로 APAC 크레딧 총괄, 로버트 패라리 아폴로 상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경협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행정명령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5GW 증설하고,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를 착공할 것을 에너지부에 지시했다. 지난해 100GW 수준이었던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1995년 이후 30년간 신규 원자로 18기를 건설해 같은 기간 미국(4기) 대비 4.5배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는 극한기후와 기후변화, AI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원전 건설에 대한 기술력과 안정성, 세계적 수준의 공급망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