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광물 안티모니 미국 추가 수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고려아연은 9일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를 미국에 추가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성사된 것으로, 국내 화학 제조사와 협력해 재가공한 안티모니 50t을 다음 달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안티모니는 탄약,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군수·방위산업 제품에 필수적인 소재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지정한 28개 핵심광물 중 하나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에서도 전략 광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생산량의 58.8%(2023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8월 수출 허가제를 도입해 공급 부족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필요 물량의 약 76%를 중국에 의존하다가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미 수출 통제 이후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모색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지난 6월과 8월 각각 20t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6월 수출 물량은 미국 기업 10여곳에 공급됐다.

고려아연은 올해 총 100t, 내년에는 240t 이상의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