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약품 작업 중 유독가스가 누출돼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16명은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호흡곤란, 인후통, 어지러움 등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공장 직원들과 주변 업체 관계자 등 12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추홀구는 재난 문자를 통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100m 안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유해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소방 당국은 염산 탱크에 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자는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학반응을 일으킨 물질은 폐기물 차량으로 회수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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