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김세트 vs 1억 와인”…추석 선물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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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김세트 vs 1억 와인”…추석 선물도 '양극화'

이데일리 2025-09-09 17:0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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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올해 추석을 앞두고 유통가의 선물세트 전략이 양극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에 집중하며 ‘가성비’를 내세우는 모습이지만 백화점은 초고가 프리미엄 세트를 확대해 고급 선물 수요를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고물가 상황 속 실용 소비와 체면 소비가 공존하면서 유통 채널별 대응이 명확히 갈리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키워드로 ‘가성비’를 꼽고, 관련 상품군을 확대한다. (사진=이마트)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는 올해 추석 사전예약 선물세트에서 저렴한 실속형 구성 비중을 전년보다 크게 늘렸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는 전체 선물세트의 64%를 3만원 이하 상품으로 구성했고, 롯데마트는 주류세트의 절반 이상을 5만원 이하 와인으로 채웠다.

이마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과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집계한 결과,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5만원 미만 상품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판매 1위는 4만 9800원 ‘유명산지 사과 세트(3.6kg·11입)’였다. ‘사과·배 혼합 세트’와 ‘당도선별 사과’도 3만~4만원대 가격으로 뒤를 이었다.

이마트는 SSM(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을 통해 9만~16만원대 실속 한우세트도 확대했다. ‘만전김 캔 혼합세트’ 등 2만원대 상품도 새롭게 기획했다. 30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1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도 제공 중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충주 사과·천안 배 세트’ 등은 멤버십 할인을 적용해 6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시즌을 맞아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선보였다. (사진=롯데백화점)


반면 백화점 3사는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실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올해 추석 한우 세트를 전년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물량으로 구성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No.9)’부터 10만원대 소포장 세트 ‘한우 소담 성(誠)’까지 가격대를 세분화해 고급 선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이엔드 푸드홀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디저트살롱 전용 단독 세트를 선보이며 고급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산양산삼·러시아 녹용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건강식품 ‘경옥채’ 프리미엄 기프트도 함께 배치했다. 롯데백화점은 ‘스토리텔링 와인’ 세트를 기획해 10만원 이하 와인부터 최고 1억원대 희소성 와인까지 폭넓게 구성했고, 자사 주최 와인 콘테스트 수상작 6종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와 체면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수요가 명확히 나뉘면서, 유통 채널별 대응 전략도 갈수록 이원화되고 있다”며 “마트는 가성비, 백화점은 프리미엄이라는 구도가 이번 추석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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