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뒤덮여도 흙탕물 속으로…할머니 손 꼭 잡은 경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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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뒤덮여도 흙탕물 속으로…할머니 손 꼭 잡은 경찰(영상)

이데일리 2025-09-09 17:0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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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경찰들이 위험에 빠진 시민들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9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의 진심이 담긴 제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제보자는 침수 피해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침수가 발생하자 2주 전 마지막으로 구조됐던 이웃 할머니가 걱정돼 현장으로 달려갔다.

달려간 현장에는 교통경찰관 두 명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고, 이들은 고립된 어르신을 발견하고 곧바로 흙탕물 속을 파헤치고 들어갔다. 이어 경찰관은 창문을 통해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할머니가 무사히 구조된 것을 확인한 후 아파트로 돌아온 제보자는 뜻밖의 상황을 하나 더 봤다고 했다. 그는 “(이미) 두 분을 먼저 구조해오셨더라. 시각장애인도 계셨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경찰관은 구조한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개인 차량으로 보이는 검정색 SUV에 어르신들을 대피시켰다.

제보자는 “새차에다가 본인도 오물을 뒤집어썼을 텐데 안 보이는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경찰관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멋진 인성을 가졌다고 꼭 전해주고 싶었다”며 “국민들을 위한 경찰관들 같다. 서장님한테 꼭 (직원들) 밥 사주라고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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