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했지만…"엡스타인 외설편지 속 서명 과거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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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했지만…"엡스타인 외설편지 속 서명 과거와 유사"

이데일리 2025-09-09 16:5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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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외설적인 생일 카드에 담긴 서명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측은 “조작된 문서”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트럼프의 개인 서명과 유사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출처=뉴욕타임스 갈무리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생일 축하책에서 발췌한 편지 사본을 공개했다. 이 책은 엡스타인의 전 동료 기슬레인 맥스웰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엡스타인 유족 측이 의회의 소환장에 응해 제출한 자료에 포함됐다.

공개된 편지에는 여성의 몸통을 따라 그려진 윤곽선 속에 트럼프와 엡스타인의 대화로 추정되는 짧은 글귀가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그림의 하단 부분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은 이를 트럼프의 자필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부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찍힌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이 문서가 조작됐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뉴욕시 공식 기록 보관소에서 확보한 루돌프 W. 줄리아니와 에드워드 I. 코흐 시장의 문서 사본을 근거로 과거 서명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지진계(Seismograph)와 비슷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물결 모양 서명은 수년에 걸쳐 진화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엡스타인 생일책의 서명은 부도위치 부보좌관이 공개한 서명과 달리 특이하게 이름만 적혀 있다는 점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7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시 공무원에게 보낸 여러 편지에서 트럼프를 빼고 도널드 즉, 이름만 서명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엡스타인 메모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만 서명한 버전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가지 분명한 유사점은 모두 트럼프의 이름 마지막 알파벳 디(d) 뒤에 긴 꼬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성 모두 사용해 서명할 때는 이런 꼬리를 달지 않는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의 서명은 세월이 흐르며 변해왔지만, 이름만 쓸 때는 종종 끝에 똑같은 장식선을 넣곤 한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이 편지에 대해 보도하자 편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WSJ와 모기업 등에 100억 달러(약 13조 850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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