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이달까지도 고온이 이어짐에 따라 배 '신고'의 열매 품질 향상과 고온 장해 예방을 위한 조기·분산 수확을 9일 당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배 품종으로, 보통 9월 중하순 수확한다. 그러나 수확기까지 고온이 지속되는 등 최근 이상기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과육 갈변, 햇볕 데임(일소) 증상 등 고온 장해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통상 과일 익는 시기를 예측할 때 대표적인 기준은 ▲꽃 핀 뒤부터의 날짜를 계산하는 '만개(滿開) 후 일수' ▲꽃핀 뒤부터 하루 평균 기온 누적값을 계산하는 '적산온도'다.
'신고'의 경우, 최근 기온 상승 영향으로 적산온도 계산값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이 적산온도에 따른 지역별 1차 수확 예상 시기를 추정한 결과, 전남 나주와 전북 완주, 경남 진주 지역은 이달 9일 전후(±2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 경기 이천 지역은 이달 10일 전후(±2일)로 추정됐다.
또 적산온도에 따른 지역별 2차 수확(본 수확) 예상 시기는 전남 나주와 전북 완주, 경남 진주 지역은 9월 19일 전후(±2일)로 추정됐다. 충남 천안, 경기 이천 지역은 9월 19일 전후(±2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는 '신고'의 적정 수확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적산온도가 3450도에 도달하는 9월 초부터 성숙도를 진단하는 것이 좋다.
당도와 무게 등 열매 특성이 성숙 상태에 도달한 배부터 조금씩이라도 먼저 수확해야 한다.
홍성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배 '신고'의 고온장해를 예방하려면 2~4회 나눠 수확해야 한다"며 "지역마다 상세 기상, 과수원 위치, 배나무 생육과 관리상태가 다르므로 9월 초부터 주기적으로 과일 성숙도를 진단해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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