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급하려던 쿨매트 세트 등이 늦장 행정으로 뒤늦게 도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때 집행하지 못한 예산 탓에 홀몸어르신과 농업·이동 근로자 보호대책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월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온열환자는 4천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382명)보다 28.8% 늘었다. 전국적으로 폭염 사망자는 29명으로 지난해(32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피해 규모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포천시는 도비로 지원된 폭염대책비 일부로 모자, 양산 등을 구입했으나 추가 편성된 5천만원 가운데 4천778만원은 지난달 29일에야 쿨매트 세트 생산업체와 구매 관련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품은 지난 5일 시의회 앞으로 배송됐다가 논란이 일자 시청사 안으로 옮겨졌다.
이번에 계약된 물품은 쿨매트 세트와 폭염예방 키트 등 3천여개로 홀몸어르신과 농업·이동 근로자에게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폭염 절정기를 놓치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이모씨(65·포천시 소흘읍)는 “아직 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은 선선해져 이제는 전기장판이 더 필요하다”며 “밤에도 더워 잠을 이루지 못했던 시기에는 필요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해 대응으로 바빴지만 적기에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건 담당 직원의 관리 부실”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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