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 덮친 삼중고에 어류 116만 마리 폐사···고수온·적조·빈산소수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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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해역 덮친 삼중고에 어류 116만 마리 폐사···고수온·적조·빈산소수괴

투데이코리아 2025-09-09 16:1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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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비치 인근 해상에 적조가 밀려와 바닷물이 검붉게 물들어 있다. 2025.09.01. 사진=뉴시스
▲ 1일 오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비치 인근 해상에 적조가 밀려와 바닷물이 검붉게 물들어 있다. 2025.09.01.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이르게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과 한반도에 자리 잡은 고기압으로 경남 해역에 삼중고가 들이닥쳤다. 고수온 등으로 인한 적조 확산과 함께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해와 하동, 통영의 양식장 72곳에서 양식어류 115만 8000마리가 적조로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피해액은 31억 6400만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남해군이 총 35곳에서 89만 1815마리가 폐사했고, 하동군 21곳 14만 6689마리와 통영시 16곳 11만 9760마리로 뒤를 이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6일 적조 예비 특보를 발령했고, 경남도는 인력 7900여명과 선박 3489척, 중장비 45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 작업에 돌입했다. 방제에서 살포된 황토는 총 1만 3714여t(톤)에 달한다.

하지만 유해성 적조가 퍼지기 적합한 24~27도로 수온이 유지되면서 경남 서부 연안까지 확산했다.

적조 외에도 고성군의 자란만을 시작으로 빈산소수괴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빈산소수괴는 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 덩어리로, 여름철 높은 표층 수온과 낮은 저층 수온으로 인해 해수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을 때 생겨난다.

빈산소수괴의 첫 관측은 올해 6월 진해만 서부해역에서 시작됐고, 7월 말부터 진해만과 고성 자란만, 한산과 거제만, 통영 북신만 등으로 퍼져 나갔다.

고성군에선 이러한 현상으로 107㏊에 달하는 가리비 어가 72곳과 30㏊에 이르는 굴 13곳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적조와 빈산소수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이 지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평균 수온이 2.63도로 30년 관측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 대비 2.75도 높은 수준이다.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적조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빈산소수괴의 발생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면서 열돔을 만들었고, 저기압인 태풍의 북상 경로까지 차단되면서 수온은 계속해서 올라갔다. 아울러 여름 태풍이 없이 지난 것도 수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태풍이 발생하면 바다의 표층과 심층이 뒤섞임과 더불어 열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수온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수온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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