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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303억원으로, 이르면 3분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화오션이 올해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면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HD현대는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타진 중이었는데, 한화오션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양사 빅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수익성이 확 떨어지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총 3조56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품에 안기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선박 발주는 올 들어 크게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미 수주해 놓은 물량이 많아 단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3년치 수주잔고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며, 올 하반기에도 LNG선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돼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국 군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현재 1~1.5척 수준의 건조능력을 20척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이 한화시스템과 1억달러(약 1387억원)를 투입해 인수한 현지 조선소다. 한화는 또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9.9%까지 확보하며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과 호주 해군의 주요 함정을 건조한 이력을 갖춘 업체다.
업계 전문가는 “반스-톨레프슨법 개정 문제 등 당장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미국 군함을 수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초기 신규 건조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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