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 속…"백악관, 노동통계국 비판 보고서 공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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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둔화 속…"백악관, 노동통계국 비판 보고서 공개 준비"

연합뉴스 2025-09-09 16:0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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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이터 차트를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데이터 차트를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노동부 노동통계국(BIS)이 산출하는 고용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백악관 참모들이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가 작성한 이 보고서를 몇 주 안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노동통계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고용 통계 수정들에 대한 역사적 검토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는 미국의 핵심 경제 데이터를 집계하는, 일상적이고 비당파적인 업무로 여겨지는 과정에 대해 행정부가 전례 없는 수준의 비판을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1일 노동통계국은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5월 일자리 증가 수는 기존 발표치 14만4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6월 일자리 증가 수는 14만7천명에서 1만4천명으로 각각 대폭 수정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숫자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인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곧바로 해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앤토니를 후임 국장으로 지명했다. 앤토니 지명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E.J. 앤토니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장 지명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J. 앤토니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장 지명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악관 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한 일부 경제학자들은 우려를 드러냈다고 WSJ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에리카 그로셴은 보고서가 노동통계국 다른 관계자들을 해임하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노동통계국을 옹호하는 독립 단체인 '노동통계국 친구들'의 공동 의장인 그로셴은 "이것이 일종의 무기화가 될까 두렵다"며 "신임 국장이 임명되기 이전에 미리 자리들을 정리해, 신임 국장이 자격이 없을 수도 있는 외부 인사들을 데려올 수 있게 하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전미실물결제협회(NABE)는 WSJ에 보낸 성명에서 "공식 통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 시장과 미국 경제는 변동성 확대, 기업 투자 감소, 차입 비용 증가, 성장 둔화 등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보고서가 노동통계국 관계자들을 퇴출하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 경제 통계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문서화하는 것은 뉴스 가치가 전혀 없으며, 행정부가 노동통계국 지도부를 축출하려고 음모를 꾸민다는 근거 없는 추측은 진지하지 못한 또 다른 음모론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통계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미국 고용이 급격히 약화하는 흐름에서 나왔다.

지난 5일 노동통계국은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천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또한 6월 일자리는 '1만4천명 증가'에서 '1만3천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고, 7월 일자리는 '7만3천명 증가'에서 '7만9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간 양호한 것으로 여겨지던 미국 고용이 갑자기 급격히 둔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석 달 연속 나온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8월 고용 통계 발표 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반대하는 소음을 내려는 사람들이 제거될 것이기에 데이터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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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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