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은 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31일까지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셀럽이자 멀티 크리에이터인 '페트라 콜린스'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근 프로젝트까지 주요 작품을 총망라하며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페트라 콜린스의 창작 여정을 심도있게 조망한다.
페트라 콜린스는 35mm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파스텔 톤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사진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여성의 주체적 자기표현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그녀의 작업은 하이틴 문화와 걸리시 감성을 대표하는 동시에 '뉴트로', 'Y2K' 트렌드와 맞물려 '요즘 감성'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몽환적 분위기의 비주얼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구현하는 고유한 스타일은 애플, 구찌, 클로, 아디다스, 젠틀몬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블랙핑크, 뉴진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시, 셀레나 고메즈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페트라 콜린스의 미술관 개인전으로 사진, 영상, 설치, 패션, 매거진, 아카이브 등 총 500여점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정체성과 시선,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림미술관 2층부터 4층까지 전 층을 활용한 전시 공간에는 10대 시절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한 초기 작업부터 시각 언어를 구축하며 패션 포토그래퍼, 필름 디렉터,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현재까지 셀럽형 아티스트로서 자리매김한 페트라 콜린스의 내면과 창작 세계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대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요즘 감성의 원형이 된 페트라 콜린스의 예술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오늘날 '멀티 크리에이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라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비주얼 아티스트와의 만남으로 관람객에게 진심 어린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려는 대림미술관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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