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오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등으로 이뤄진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당초 비정규직이던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당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인천공항의 모·자회사는 현행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개편하겠노라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기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이 이뤄졌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인력충원 계획을 대폭 감축했다”며 “가장 시급한 인력충원보다 인력 쥐어짜기에 혈안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3개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때 낙찰률을 92%로 적용해 저임금 구조가 만들어져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개선방안’ 등을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자회사로 전환한 경우 낙찰률을 적용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로 인해 공항공사 자회사 3곳의 노동자 5천여명은 낙찰률 100%를 적용했을 때보다 월 40만원씩이 적은 기본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전국 공항노동자들은 시민들 안전을 포기할 수 없기에 무더운 여름 휴가기간 내내 현장을 지켰다”며 “하지만 더 이상 자회사 노동자 쥐어짜기로 공항의 안전을 더 이상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공항에서 시민 안전도 보장하기 어려운 만큼 더 나은 공항, 더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고자 파업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19일 총파업에 이후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엄흥택 전국공항노동자연대 공동대표는 “여러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논의했으나 전혀 대화가 없어 파업 투쟁을 결의했다”며 “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석 연휴 전면파업을 통해 전국공항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노조 가입자는 1만5천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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