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토리아리’ 마스코트 리뉴얼 사업을 두고, 과천시의회에서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예산 및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박주리 의원은 “시의 역사를 기념하는 40주년 행사에 걸맞은 상징성을 담아야 하지만, 현재 제시된 후보안은 토리아리의 고유한 정체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과천시는 지난 5일부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마스코트 후보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귀여운 이미지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토리아리의 역사적 의미가 반영되지 않아 원래 캐릭터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시승격 40주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기념이니, 단순한 외형 변경이 아니라 정체성을 지키면서 시대성을 반영하는 창의적 작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부 시민 반응도 인용했다.
그는 “ ‘왜 굳이 바꾸느냐’는 의견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고, 특히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는 ‘기존안 유지’ 선택지가 없어 조사 자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의견 수렴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는 새로운 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위원회에서 윤미현 의원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존 캐릭터도 충분히 친근했다”며 “지금 후보안은 미래 지향성도, 색상 기준도 보이지 않는다. 도시의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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