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2021년 상대동에 있는 8천500만원짜리 전셋집에 거주한 30대 A씨는 지난해 6월 결혼을 앞두고 보증금 반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집주인 40대 B씨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와 같은 건물에 살며 이런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8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B씨가 소유한 다른 건물에서도 10여명의 세입자가 8억∼9억원의 보증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사기 전체 피해자가 수십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B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융 거래 내용 분석, 통신 기록 추적 등으로 B씨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젊은 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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