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기업의 업무 효율화가 부각되면서 아웃소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HR(인사관리) 테크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HR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HR테크 전문기업들도 AI 등 첨단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인사관리(HR) 영역에서 내부 조직이 HR을 직접 처리하기보다 아웃소싱과 디지털 전환(DX)을 택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무 자동화에 따른 경영 효율성은 물론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 수립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장조사회사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HR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325억8000만달러(45조원)에서 매년 10%씩 성장해 2031년에는 765억달러(10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HR 솔루션 도입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HR 업무 자동화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기업 경영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급여·노무관리 등 반복적이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HR업무를 전문 HR테크 기업에 위탁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이런 외주화 흐름은 법적 리스크, 행정 부담 감소와 인력운영 효율성 향상 효과를 가져온다. 여기에 내년부터 소득 지급명세서 월별 제출 의무 등 제도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법률 리스크 해소와 규정 준수 측면에서 외부 HR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HCG(휴먼컨설팅그룹)의 HR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한 다수 기업은 기존 대비 70%의 인력으로 동등한 급여 업무를 처리해 전략적 HR 역량에 집중하는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HCG는 그룹사·대기업 대상 e-HR 솔루션 ‘휴넬’을 제공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HR시스템 구축 사례에서는 연말정산 등 복잡한 인사·급여 데이터를 자동화하는 온프레미스+SaaS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신속한 HR 업무 처리를 동시에 구현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HR 서브시스템을 일원화, 통합 대시보드 제공과 유연한 시스템 확장성, 데이터 시각화 등으로 HR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HCG의 급여 아웃소싱 솔루션은 급여관리·노무 리스크의 법률적 대처와 반복 행정업무 부담 감소에 탁월해 도입 기업들이 전략·채용 등 본연의 HR본부 기능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HR전문 솔루션 도입의 강점 중 하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경영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렉스가 제공하는 HR SaaS 플랫폼은 근태·급여·성과·채용·전자계약·비용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솔루션으로 업무 자동화뿐만 아니라 조직 내 각종 HR 시그널 사전 예측, 경영진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 등 실질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한다.
플렉스는 2020년 급여·근태 관리 플랫폼을 시작으로 전자계약·입사 온보딩·성과관리·재무·단체보험 등 HR 전반을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플렉스의 최신 AI 기반 ‘넥스트 플렉스’ 프로젝트는 실질적 인사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성과 평가, 임금 제안, 인사 전략 수립 등 복잡한 HR 의사결정 영역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플렉스를 도입한 기업들은 기존 엑셀 기반 아날로그 관리에서 자동화로 전환되면서 근태 기록과 급여 산출의 정확성·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구성원이 설정한 출퇴근·연차 정보가 자동 반영되고 급여 명세서·연말정산까지 통합 자동화해 인사관리의 민감성과 오류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사팀이 소모하던 시간을 사업 확장 등 핵심 업무에 할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 효과로 꼽았다.
플렉스는 이처럼 100만 이상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AI·머신러닝을 결합, HR 데이터 시그널 예측과 맞춤형 기능을 지속 고도화 하고 있다. 또한 급여·노무 전문가 그룹이 직접 ‘페이롤 파트너스’ 서비스로 고객 컨설팅과 실무 실행을 병행해 타 플랫폼 대비 차별성을 확보했다.
도티오는 온보딩 자동화 SaaS ‘바인더’로 신규 입사자의 적응·교육부터 수습평가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실제 도입 기업들은 온보딩 리소스를 90% 이상 절감했고 인사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도티오는 다양한 산업의 인사 담당자 대상 세미나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의 실무 문제 해결과 정보 공유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중기부 TIPS 선정 이후 AI 온보딩·교육 고도화를 추진하며 HR테크 혁신을 지속 중이다.
HR테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대체로 업무 자동화 및 효율화, 데이터 기반 관리·의사결정 강화, HR본연의 전략 역량·고도화 집중 등 선순환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규제 준수에 민감한 업무를 HR테크에 맡긴 결과 충원 및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높아지면서 급변하는 노동 및 규제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역량이 커졌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가 AI·머신러닝 등 첨단기술과 융합돼 인재 채용·이탈 예측, 맞춤형 리워드 설계, 성과 평가 등 HR영역 전과정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R테크 시장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중심 경영, 외주화를 통한 효율화 확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요 기업들이 AI와 자동화 기반 HR서비스 혁신에 주력하면서 중견·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누구나 실질적 경영 개선 효과를 누리는 시대”라며 “더욱 빨라지는 HR테크 솔루션의 진화는 각 기업 경쟁력 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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