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청장 “과거와 다른 미래 팬데믹 대응 계획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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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청장 “과거와 다른 미래 팬데믹 대응 계획 만들겠다”

이데일리 2025-09-09 15:0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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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업무파악을 마치고 올해와 내년 중점 업무를 소개했다. 특히 질병 특성과 사회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 팬데믹 위기 대응체계를 재구조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사진=안치영 기자)


임승관 청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팬데믹 위기 대응계획이 ‘많은 자원을 투입해 효과만 얻으면 된다’였다면 이제는 효과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감염내과 전문의로 현장에서 환자진료를 담당했고, 2018년부터 24년까지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바 있다. 2020년부터 2년 가까이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 단장’을 역임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신종감염병 위기 때 ‘과거의 대응방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특히 그는 미래 펜데믹 발생이 기정 사실인데, 우리 사회가 접할 미래 환경은 지금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가 재정 여력 △초고령화된 인구구조△방역조치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 변화까지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중 국민의 수용성 변화에 대해 백신 접종 등의 구체적 요소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위험소통 방식이 투명한 소통 원칙이었지만 백신정칙이나 거리두기 등 행정명령적 조치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현재와는) 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염병 특성과 위기유형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메르스는 치명률은 높지만, 유행은 제한적이었고, 신종플루나 코로나19는 높은 전파력으로 전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켰다. 두 사례를 비교해 보면, 다양한 위기 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래의 사회환경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도록 효과와 효율을 모두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체계를 재구조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체계 재편은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데이터 과학을 중심에 두고, 현재의 질병청의 업무를 과감히 혁신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감염병 △만성질환 △영양 △손상 △바이오 등의 건강 데이터를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보건안보 전문기관인데, 이러한 데이터와 전문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테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질병청과 다양한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연계한 빅데이터를 지속 확대하고 개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입국자 중 의심증상자를 자동 분류하는 AI 검역관’, SNS의 허위 건강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AI 등 발전하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질병청 업무 효율성 제고와 함께, 국민의 건강 증진까지 도모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속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실력 있고, 유능한 질병관리청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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