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산하 인천시청년미래센터의 고립은둔청년들이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지역 행사에 수제품 판매자로 나선다.
9일 센터에 따르면 고립청년 3명을 중심으로 청년미래센터 퀘렌시아 공간에 ‘비즈 공장’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친분이 있는 또래 청년들이 제작에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관계망을 형성했다.
이들은 진달래·라벤더·동백·해바라기·데이지 등 다양한 꽃을 모티브로 한 반지와 팔찌 등 비즈 장신구 110여점을 만들어 오는 15~20일 열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A씨(35)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다 보니 1~2주 만에 목표치를 훌쩍 넘겼다”며 “우리가 정을 쌓았으니 인건비 없이 재료비만 남겨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또 B씨(28)는 “제품을 만들며 청년들 중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이런 경험 자체가 의미 있는 자극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 7월에도 청년 5명을 모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수제품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 센터는 이 같은 경험이 청년들의 자존감 회복과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대면 중심의 생활 속에서 벗어나 소통을 통해 회복의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센터는 오는 20일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6회 인천 청년의 날’ 행사와 10월18일까지 부평구 뫼골문화회관과 부평공원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청년정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임문진 센터장은 “청년들이 서서히 회복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망이 보인다”며 “이런 작은 도전들이 큰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센터가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청년과 일반 시민 간 접점을 넓히고, 지역사회 내 청년정책에 대한 인식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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