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몬테네그루 "中, 매우 중요한 역할"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를 만나 양국 협력 확대와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 메시지를 내놨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몬테네그루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은 전통적 우호를 이어가고 서로 신뢰·지지해야 한다"며 "전략적 연결을 심화하고 혁신·녹색·해양·의약 등 영역의 실무적 협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제 형세가 복잡할수록 중국과 유럽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포르투갈이 중국과 함께 중국·유럽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 지위를 지키고, 중국·유럽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가 새로운 동요·변혁기에 들어갔고, 인류는 또 역사의 교차로에 섰다"면서 "중국은 포르투갈과 다자 협력을 긴밀히하고,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유엔의 권위와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고,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을 이끌 용의가 있다"고 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 압박을 하고 다자기구의 힘을 빼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자국이 세계 질서를 지키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국제 관계의 민주화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몬테네그루 총리는 중국과의 양자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시 주석이 내놓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중국과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경제·무역 연계를 밀접히 하기를 기대한다"며 "쌍방향 투자를 강화하고 에너지·금융·보건·수자원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킬 것이고 중국이 포르투갈 경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준 귀중한 지지와 도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국제 사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고, 포르투갈은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개선에 더욱 큰 공헌을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유럽의 대체 불가능한 협력 동반자로, 포르투갈은 유럽·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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