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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무조건적인 항복과 인질 전원 석방을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말한다. 이미 경고했다. 그곳을 떠나라!”라고 말하며 가자시티 ‘지상 기동’의 시작으로 최근 며칠 사이 이스라엘이 50개의 ‘테러 타워’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거대한 허리케인이 가자시티 상공을 덮칠 것이며 ‘테러 타워’의 지붕이 흔들릴 것”이라면서 “하마스는 인질을 풀어주고 무기를 내려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가자는 파괴되고, 너희는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츠 장관의 예고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중심의 고층 건물을 연이어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 지상 12층 규모 건물을 시작으로 나흘간 매일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가자시티 외곽 지역을 장악하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최후통첩을 계기로 가자시티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기회”라며 전달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최신 제안은 휴전 첫날 하마스가 생존·사망한 인질 48명 전원을 송환하는 조건이며, 그 기간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인질 석방 방식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하마스는 인질을 조금씩 석방하는 살라미식 협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도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에 대한 명확한 선언”과 이스라엘군 철수가 있을 경우 모든 인질을 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셈 나임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제안은 “예비적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실제 목적은 전쟁 종식 합의가 아니라 하마스가 거부하는 모습을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가 인질들의 귀환을 원하고,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내 (휴전)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제 하마스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며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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