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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20대 여성 린 샤진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차를 즐겨 마신 뒤 빈혈이 심해진 사연을 공유했다.
린 샤진은 “말차 때문에 철분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빈혈이 심해졌다”며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3개월 전부터 피로감, 가려움증이 심해져 살펴봤더니 말차가 문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단에 다른 변화는 없었고 말차가 유일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SNS 이용자들은 “철분 결핍성 빈혈을 진단받았는데 원인이 말차였다”며 공감을 표했다.
말차는 여린 녹찻잎을 덖어 말린 녹차를 곱게 갈아 만든 가루다. 주로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분말 형태로 활용도가 높아 음료는 물론 밥, 빵, 쿠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에 두루 쓰인다.
말차에 포함된 탄닌과 카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성 폴리페놀 성분이지만, 동시에 체내 철분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해 식사 중 또는 직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는 시금치, 두부, 곡류 등에 들어 있는 ‘비헴 철분’의 흡수를 억제한다. 비헴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충분한 섭취가 필요한데, 말차가 이를 방해하면 빈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육류에 포함된 헴 철분은 비교적 잘 흡수되기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일수록 말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임기 여성은 월경으로 정기적인 철분 소실이 일어나 권장 철분 섭취량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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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는 비타민 C, A, K, B군(리보플라빈, 니아신, 피리독신 등)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소량 포함하고 있다. 꾸준히 마실 경우 찻잎 전체를 섭취하는 특성상 영양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력 향상, 피부 건강 등 바쁜 현대인을 위한 기능성 음료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모든 식품이 그렇듯,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다. 하루 한 잔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며 평소 간 질환이나 빈혈, 카페인 민감성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은 지난 2023년 43억달러(약 6조 원)에서 오는 2030년 74억달러(약 10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라고 확대 가능성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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