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몽골 사막화 대응 국제 협력…산불 피해지 복원 사업 참여

협약식 단체 사진 [사진=유한양행]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유한양행이 몽골 정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현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 환경 협력 사업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산불 피해지 복원을 통한 생태계 회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추진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북서쪽 약 70km에 위치한 바트숨베르(Batsumber) 지역의 산불 피해지를 복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몽골 산림청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 NGO 'Billion Trees'와 함께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몽골 수교 35주년,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식은 지난 9월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AFoCO 사무국에서 열렸으며,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 협력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 문제 해결과 산림 생태계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순한 나무심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산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사업 참여 기관들은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몽골 지역 산림 생태계 전반의 회복과 장기적 보전 체계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정부·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ESG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은 오는 9월 말 몽골 현지에서 착수 행사를 열며 본격화된다. 이 자리에는 협력 기관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참여하는 식목 활동과 복원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지역 기반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몽골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환경 회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국제 협력 외에도 국내에서는 오창 미호강 생물다양성 활동, 1사 1숲 가꾸기, 노을공원 식재 활동 등 지역 기반의 생태보전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향후에도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환경 경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