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서 “북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안정,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략적 억제·방어·대응 능력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군사적 긴장 완화와 위험관리 메커니즘의 현대화를 위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위기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의 기회를 열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뚜벅뚜벅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펼치고 있다. 안 장관은 “실용외교는 원칙에 단단히 기초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며 “△대화를 통한 신뢰 구축 △신뢰를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확고한 원칙으로 삼아나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원칙 위에서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역내 국가들뿐만 아니라 아세안·유럽·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폭넓고 유연하며 포용적인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안보대화는 국방부가 2012년부터 개최하는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다.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을 대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는 총 68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1000여명이 참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국제 안보환경의 긴장 고조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연계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하며, NATO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은 이에 공감하면서 국방·군사교류, 정보공유, 사이버, 우주,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NATO 간 실질적 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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