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65% 증액하고, 소방관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사 인력도 18명 더 늘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9일 이런 내용의 '국민·소방관 안전 강화를 위한 소방청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소방 R&D 예산이 올해보다 64.9% 늘어난 503억원으로 확정됐다.
R&D 예산은 ▲전기버스 등 대용량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 개발 ▲산사태·싱크홀 등 재난현장 구조·탐색 장비 ▲소방대원 개인보호장구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처럼 국민 안전과 직결되고 긴급한 연구과제들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고, 2026~2030년 소방 R&D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국방부·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근력강화 슈트와 무인(無人) 수중 탐색 선박, 플라즈마 살균기 등 첨단기술 10종의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 이들 기술은 내후년부터 본격격적으로 사업화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국립소방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국방·소방 R&D 기술협의체도 출범시켰다. 이 협의체를 통해 국방·소방 간 연구수요와 계획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성과물이 현장에서 곧바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사업화 연구제도'도 도입한다. 성과물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공공조달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소방청은 지난달 출범한 소방산업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국내 소방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8% 늘어난 51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 94%(48억원)를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사 인력을 올해 128명에서 내년 146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인 충원을 통해 '1소방서 1상담사(소방서 1곳당 상담사 1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상담실은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국 소방관서를 직접 방문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긴급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12월에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마음건강지원 사업도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에는 정신건강센터를 설치해 소방대원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정신건강 증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들이 정신건강 문제로 요양을 신청할 때 입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상 재해 입증을 지원하고 보상 전담팀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소방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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