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조규성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드디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길고 길었던 부상 공백을 딛고 지난달 17일 리그 경기에 교체로 들어가 1분을 소화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24일에는 보다 많은 9분을 뛰었다.
미트윌란은 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조규성, 나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미니 다큐멘터리를 업로드했다. 조규성의 길고 길었던 재활 과정을 짧게 담은 영상이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 미트윌란에 입성하여 첫 시즌 주전 공격수로 출전해 모든 대회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 조규성은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수술을 받으면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런데 수술이 잘못되면서 재활 중에 감염 합병증이 발생했고 이후 조규성은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크리스티안 바흐 바스 미트윌란 스포츠 디렉터는 당시를 “그 일은 지난 시즌 조규성이 많이 뛰었던 것부터 시작한다. 무릎에 고통을 안은 채 뛰었었다. 검진 결과 조규성이 반월판 부상을 입었다는 걸 확인했다. 수술만 하면 6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것이었다. 조규성은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고 다음 시즌에 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돌아보았다.
수술이 잘못되면서 합병증이 발생했고 조규성은 그대로 기약 없이 병상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 조규성은 “반월판으로 인해 고생했고 이후에 감염되면서 난 하루종일 병원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언제 다시 뛸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근육도 다 빠지는 등 14kg이 빠졌다. 거의 뼈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정말 포기하고 누워있었다”라고 말했다.
바스 디렉터는 이 과정에 대해서 “한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왔던 소년이었다. 이런 일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가슴 아픈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조규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었다”라며 “모두가 나에게 한 단계씩 천천히 가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덕분에 나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내 정신은 전보다 강해졌고 한 단계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재활에 매진한 조규성은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 이후 조규성은 “1년이 넘게 지났고 드디어 경기장에 돌아왔다.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여기에 왔고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말했었다. 이제 조규성은 다시 날아오를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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