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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전 총리는 “박성근 전 실장 임명에 윤 전 대통령 부부 개입이 있었나”, “서희건설이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준 사실 알았는지”,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도 출석했는데 입장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봉관 서희건설(035890) 회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제공하고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를 청탁한 정황을 확보하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실제 인사가 단행된 과정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선물하며 자신의 맏사위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토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이 전달된 이후 2022년 6월 박 전 실장은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하며 김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플레이크 목걸이’(당시 6200만원대), ‘티파니 아이벡스 클립 브로치’(2600만원대), ‘그라프 뉴 던 다이아몬드 미니 스터드 귀걸이’(2200만원대) 등 귀금속 3점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하며 박성근 전 검사의 공직자리 청탁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에 방문했을 당시 해당 목걸이를 착용했다가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이 회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재산신고 내역에 목걸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이 일자 “(목걸이는) 빌린 것”이라 해명했으나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는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윤리법상 500만원 이상의 귀금속은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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