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검찰청 폐지와 관련해 “정치검사 둘이서 남긴 폐해가 76년 역사의 검찰청 폐지로 남았다”고 한탄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한동훈 검사가 보수 궤멸에 앞장서서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본격적인 정치검찰의 정점을 찍었다”며 후배 검사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직접 정치판에 들어와 집권하며 검사정치의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며 “검사를 천직으로 자부심 갖고 살던 후배들이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국수본(국가수사본부),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으로 수사권을 쪼개서는 제대로 범죄수사가 될 것인가?”라고 물으며 “모든 수사권을 통할하는 독립적인 단일 국가 수사청을 두고 이들 모두를 폐지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닌가”라며 정부 조직개편안을 비판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수청·공소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마련된 후 국회에서 의결되면 1948년 출범한 검찰청은 76년 만에 폐지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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