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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안방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8호이자 MLB 통산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로 올랐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0-3으로 끌려가던 2회 말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 네빌 크리스맷의 시속 119km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5경기만이자 20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 김하성(50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MLB 두 자릿수 홈런을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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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이정후는 4회 크리스맷의 시속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만든 이정후는 남다른 센스까지 선보였다.
4-4로 맞선 6회 말 무사 1, 2루에서 브랜딘 가르시아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포수, 3루수 사이로 동이 떨어졌고 그 사이 이정후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기습 번트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천 코스의 2루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플라이,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런포를 묶어 대거 5득점 했다.
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시속 166km짜리 타구를 생산했으나 상대 2루수에게 잡히며 4안타 경기는 아쉽게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 속에 애리조나를 11-5로 제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시즌 첫 4번 타자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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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안방 경기에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31이 됐다.
2021년 빅리그 입성 후 처음 4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에서 일본 출신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시속 134km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이날 전까지 이마나가에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징크스도 깼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추가했다.
이후엔 추가 안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회에는 좌익수 뜬공, 6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에런 시베일의 시속 150km 싱커에 맞아 출루했다. 김하성이 재빠르게 피했으나 유니폼을 스쳤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가 3-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3루 쪽으로 치우친 스즈키 세이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비록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실점 위기를 막았다. 애틀랜타는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에서는 애틀랜타가 컵스를 4-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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