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하·세제개편안 조정 가능성 속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9일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중 1% 넘게 올라 3,25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4.60포인트(1.07%) 오른 3,254.1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한때 3,257.73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연고점은 지난 7월 30일 3,254.47이며 장중 연고점은 다음날인 7월 31일 3,288.26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92억원, 3천13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67억원 매수 우위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어제 야당 대표와 오찬하실 때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최종 결정은 아마 근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지만, 간밤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고용 충격을 소화하고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우려를 누른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불거진 침체 우려가 완화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고 정책 되돌림 기대감도 지속하며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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