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4일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9일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전 9시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으며, 이번 파업은 12일까지 나흘간 매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HD현대 조선 계열사 노조들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18일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 원 지급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나흘 뒤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8%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어진 교섭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사는 주 2회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 폭과 격려금 지급 규모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교섭에선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전환 배치 문제,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이익 배분 문제 등도 새로운 논의 의제로 떠올랐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23차 교섭을 열고 접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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