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ICBM 신형 엔진시험 공개·김정은 참관에 "대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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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ICBM 신형 엔진시험 공개·김정은 참관에 "대미 메시지"

모두서치 2025-09-09 13:0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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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소재 개발시설을 연속 방문한 것을 두고 정부는 사실상 대미 압박 수단으로 판단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전날 탄소섬유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 참관과 관련해 "추진체에 대한 개발, 시험의 메시지가 대내보다는 대외용 메시지 성격이 더 크다"며 "여러가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오늘 북한에서 발표했던 내용들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보도됐는데 보도의 내용이 좀 다르다"며 "노동신문에는 간략하게 보도됐고, 조선중앙통신에는 노동신문과 비교할 때 9번째 시험이고,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 최대 추진력이 1971kN(킬로뉴턴), 이런 내용이 구체적으로 있다. 그리고 수행원을 다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신형 고체엔진 시험이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과의 관련있는지에 대해서는 "9.9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당일 (시험을)공개했고 그 직후에 시험 공개한 게 미국에 대한 메시지와 관련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주로 보는 노동신문에 비해 북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ICBM에 탑재할 탄소섬유 고체엔진의 마지막 시험을 김 위원장이 참관한 사실을 자세히 다룬 것 자체가 "대외용 메시지 성격이 더 크다는 방증"이란 점에서, 이는 사실상 대미 압박용이란 게 정부의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싸일총국은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8일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하였다"며 "9번째로 되는 이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시험으로, 발동기의 최대추진력은 1971kN이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을 참관한 사실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대출력탄소섬유고체발동기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로 되며 핵전략무력을 확대강화하는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된다고 평가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날 노동신문은 엔진 추진력 등 세부 제원이나 수행자 명단을 보도하지 않은 채 참관 사실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핵무력확대발전에 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구상에 대하여 피력하시면서 일련의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전략적 구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신형 고체엔진을 활용한 ICBM 개발 게획과 연관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고체엔진시험의 '마지막' 언급은 조만간 고체엔진의 화성포20형 시험발사 예고한 것"이라며 "대미협상을 앞두고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기 위해 년내 시험발사 가능성이 다대하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는 기존 금속 기반 엔진보다 경량화와 효율성을 높여, 소형 위성 발사체 또는 ICBM의 사거리·정확도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 시험 성공은 북한의 군사·기술적 도약을 상징하며,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과 김정은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 억지력과 중·러 동맹 내 자율성을 과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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