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충칭정보통신학원 등 7곳 인증 철회 절차 착수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소유 또는 통제하는 중국내 7개 실험실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전자장비에 대한 테스트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CC는 충칭정보통신학원, 중국정보통신기술학원 등 중국 7개 연구기관에 대한 인증을 국가안보상 이유에 입각해 철회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FCC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컴퓨터 등 전자장비를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중국 실험실에서 테스트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한 지난 5월 결정에 따라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외국산 전자장비는 미국으로 수입되기전 FCC의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 장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내 전자장비의 상당수는 중국내 실험실에서 테스트를 거친다.
FCC가 인증을 철회하려 하는 7개 중국 연구기관들은 지난 수년간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수천개의 장비를 테스트했다고 FCC는 밝혔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미국 시장을 위해 안전하다고 FCC가 인증하는 장비를 테스트하는 실험실을 외국의 적대적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해선 안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FCC는 중국내 많은 연구소들이 중국 공산당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일부는 중국 국유기업이나 인민해방군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FCC는 2022년 11월에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사실상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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