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월급도 없이, 암 투병중인 사모님을 정성으로 돌보며 66년째 헌신의 삶을 사느게 누구나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92세 원로 목회자 김장환 목사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일성이다. 그는 1960년대부터 60년 이상 한국 개신교 방송과 선교에 헌신해 온 종교 지도자이자 극동방송 창립자,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0년째 암으로 투병중인 미국인 부인 투루디 여사와 한국에 정착한 건 60년전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극동방송은 고된 간병에도 매일 새벽 4시에 방송국 나가 현안을 직접 챙긴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선교방송으로 성장했다.
미국서 전세계 침례교단 총회장 등을 지냈을 만큼 영향력도 크지만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주말 사역은 여전히 청춘 못지 않다. 주일 하루 2회의 설교를 기준으로 기도가 필요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정치에 무관심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던 마찬가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번영과 한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가 필요한 곳이라면 천리 길, 만리의 거리도 주저하지 않는다.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대통령의 조력자'로 불리는 이유다.
김장환 목사는 해외에서 더 각광 받는 목회자다. 기독교 세계 최대 교파로 꼽히는 BWA 총회장을 지내면서 카터와 조지 부시, 클린턴 등 전 미국 대통령 등과 격없이 가깝게 지냈을 뿐만 아니라 그레이엄 목사와의 인연으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도 친분이 두텁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과의 일화도 수없이 많다. 100세의 나이로 지난해 서거한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는 가족과 지인 등 극소수의 인원들만 초대한 채 워싱턴에서 장례식을 치뤘다.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등 전현직 대통령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한국 대표로 추도문 낭독한 김 목사는 생전 한 민족의 발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카터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 수 많은 전직은 물론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인연으로 1기 때부터 가깝게 지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과도 추억을 나눴다.
김장환 목사 기도는 한 결 같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 그리고 번영 등이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달 15일에는 전국 17개 지역 700여명의 극동방송 합창단과 가족 등 3000여명 운집한 ‘2025 나라사랑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2012년부터 13년째다.
선교의 뜻도 강건하다. 복수 이상의 측근에 따르면 최근 김 목사는 하나님을 저해하고 믿음을 시험하며, 극동방송의 선한 선교의 뜻에 반하는 세략이 있다면 신너를 몸에 뿌린 채 불의 길로 뛰어드는 심정으로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갈 길이 바쁜 건 북녘 땅 민간 선교다. 한국은 신앙과 경제가 함께 성장했고 하나님이 특별히 남한을 먼저 축복해주셨다는 게 김 목사의 생각이다. 최근 한 설교에서 그는 “북한도 우리처럼 하루속히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풍족한 삶을 경험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컬처 유정우 편집인 seeyou@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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