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 접어드는 9월은 텃밭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김장용 채소를 준비하는 농가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이들에게도 9월은 의미가 크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심고 길러 곧바로 수확할 수 있는 채소들이 있어, 알뜰한 텃밭 활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로 몇몇 작물은 파종 또는 모종 심기 후 한 달가량이면 충분히 식탁에 올릴 수 있어 추석 전후로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텃밭연구소’ 등에 올라온 내용을 토대로 그 작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첫 번째 작물은 영채나물이다. 겨자과 식물 특유의 톡 쏘는 겨자향이 매력적인 이 채소는 추위에도 강해 초겨울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손바닥만큼 자란 순간부터 바로 쌈이나 나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잎뿐만 아니라 꽃까지 식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거의 없다. 파종 후 약 25~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9월에 심으면 10월 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다채(비타민채)다. 비타민 A, C, B, K가 풍부하며,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기능성 채소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한 달 안에 수확하려면 반드시 모종을 심어야 한다. 씨앗을 뿌릴 경우 40~50일이 걸리기 때문에 10월 내 수확은 어렵다. 모종을 활용한다면 9월에 심어 10월 초·중순이면 잎채소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다채는 배추과 채소 특성상 배추흰나비 애벌레, 진딧물 등 해충 피해가 잦아 방충망 설치나 방제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는 쑥갓이 꼽힌다. 향긋한 향과 독특한 식감으로 국거리나 전골, 무침에 두루 쓰이는 채소다. 보통 씨앗을 직접 뿌려 기르지만, 9월에는 모종을 활용하는 것이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곁순이 잘 자라기 때문에 한 번 뽑지 않고 잎을 따면서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파종 후 약 30~35일이면 수확 가능하며, 모종을 심을 경우 이 기간은 더 짧아진다. 가을철 선선한 날씨에는 고온기에 흔히 나타나는 추대(꽃대 발생) 걱정이 적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네 번째는 상추다. 상추는 대표적인 쌈채소로, 텃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물이다. 상추 씨앗은 광발아 종자 특성상 발아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9월에는 모종 심기가 유리하다. 모종을 정식하면 25~30일 내 첫 수확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밑잎부터 차례로 따면서 꾸준히 수확할 수 있다. 상추는 저온성 채소로 추위에도 강하기 때문에 남부 지방에서는 겨울까지도 재배가 가능하다.
마지막은 적환무다. 적환무는 씨앗 파종 후 약 25~3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빠른 작물이다. 추석 전 수확을 원한다면 9월 초에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무 속이 비는 ‘바람 듦’ 현상이 발생해 식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늦게 파종한 경우에는 수확 시기를 늦추지 않고 바로 거두는 것이 좋다. 무밭에는 배추흰나비 유충이나 무파리 피해가 잦아 해충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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