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 열린 ‘K-AI 얼라이언스’ 밋업에서 한일 인공지능(AI) 협력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단순한 시장 그 이상”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인력 교류 등에서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 CEO는 9일 자신의 링크드인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도쿄에서 개최한 K-AI 얼라이언스 밋업은 서울과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연 행사다. 최근 AI 에이전트 협약을 맺은 타임트리를 비롯해 NTT, NTT도코모 등 일본 기업과 벤처 투자사들을 초청해 보안, 데이터, AI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CEO는 일본 AI 시장 성장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멘션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생성형 AI 시장은 2024년 13억5000만 달러에서 2033년 약 25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8.8%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고속 성장은 통신뿐 아니라 헬스케어와 금융 분야까지 재편할 것"이라며 "저에게 일본은 단순한 시장 그 이상이다. 초임 임원 시절부터, 저는 일본 시장을 공부하고 도시바 메모리 등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경험을 쌓아왔다"고 자평했다.
유 CEO는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AI 시대의 최전선에 서 있는 지금, AI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 그리고 더욱 심화된 인력 교류에 이르기까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다가올 수많은 기회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일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커다란 희망을 가지고 이번 도쿄 출장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 CEO는 이번 출장 기간 중 타임트리에 22억엔(약 206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기술이 해외 서비스에 처음 적용된다. ‘에이닷(A.)’을 통해 선보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타임트리 서비스에 도입한다. 사용자의 일정과 패턴,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활동을 추천하는 능동형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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