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도쿄 주택가에서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30대 한국 남성이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산케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박모(30)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자신이 머물던 도쿄 미나토구 호텔 인근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시청은 이 칼이 범행에 사용됐으며 도주 과정에서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던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현장 인근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휴식 차 밖으로 나왔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교제 살인'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3일 일본에 입국해 A씨 자택에 머물렀다. 그러다 29일 A씨가 "교제 상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파출소에 신고했고 경찰은 박씨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구두로 경고했다.
다음날 재차 신고를 받은 경찰이 박씨를 나리타공항까지 동행했으나 박씨는 출국하지 않고 돌아와 A씨 자택서 약 250m 떨어진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